투자업에서 일을 하고 싶은 취준생치곤 기본 상식과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당 업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단순한 호기심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점이 있는 자격증이라는 생각이 들어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CFA 시험 공부를 이패스와 함께 준비한 고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생애 첫 자격증 관련 인강을 이패스에서 듣게 되었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경제/금융학과 전공생들에게는 오히려 중반부 내용이 더 낯익을 겁니다. 저는 코로나 시기에 서학개미운동에 뛰어들어 주식시장에서 단맛과 매운맛을 모두 경험했고, 알바와 인턴직을 병행하면서 군 제대후 처음으로 저만의 근로소득을 갖게되어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졌더니 부동산과 금융상품 부분은 상대적으로 쉽게 와닿았습니다.

저의 경우 세재나 자본시장 법률 및 직무윤리 등의 내용이 너무 생소했습니다. 해외 생활이 길어 국어를 잘 모른다는 것도 장애물로 작용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낯익고 친숙한 부분한 최대한 효율적으로 간단히 요점만 짚고 넘어갔고, 더 생소한 과목이었던 세재와 직무 윤리, 그리고 자본시장법률관련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건 각 과목 및 세부과목별로 A4용지 1~2면에 모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핵심만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이 과목이 정말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냐!"를 고민하다보면 전체적인 내용의 구조도 파악이 되고 휘발성이 높을 수 있는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식별하는 것이 쉬워져 제한된 공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이패스 교수님은 정성기 교수님이었습니다. 매 강의마다 1) 이번 강의 내용은 무엇이며, 2) 여기서 출제되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어떤 내용이며, 3) 이 문제를 맞추려면 어느 부분을 이해해야한다에 대한 디테일한 강의는 물론이고, 헷갈릴 수도 있는 내용도 알아듣기 쉽게 유쾌한 암기 방법 또는 실생활에서 관측되는 현상을 예로 들며 설명해주셔서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 강의의 끝마다 있는 기출문제들과 강의 내용 핵심 포인트 정리 내용을 참고하면서 기출문제 대비는 물론이고 A4 용지 한두장씩으로 요약하는데에도 큰 도움아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청아한 딕션은 덤! 2배속으로 해도 너무나 잘들리는 강의였습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직무 윤리 내용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굉장히 지엽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왔고, 더 고민을 해본다고 풀리는 문제들이 아니었기에 그냥 모르면 틀리는 거고 알면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서 조금 휘청이시는 수강생들은 나머지 2과목을 정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낸다고 생각하시고 대비를 하셔야 시험장에서 머릿속을 하얘지게 만드는 직무 윤리 문제들을 마주쳤을 때에도 멘탈을 부여잡을 수 있습니다. 공부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다는 것을 출제자들도 아는 지, 핵심 내용을 짚는 문제들이 대다수였지만, 핵심조차 완벽히 이해하거나 숙지하지못하면 가차 없이 틀리고 감점되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에 교재까지 꼼꼼히 살필 시간이 없어 강의를 들으실때 이패스 교수님들이 제공하시는 요약노트를 출력해서 꼼꼼히 필기하고 반복적으로 다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세무 내용의 경우에는 일상 속 대화에서 누가 세금 관련해서 물어보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계산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간단한, 아주 핵심적인 내용이 나와서 막바지에 공식을 암기하는데 썼던 시간이 조금 과도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많은 시련과 위기와 난관들이 그렇듯이, 지나고 보면 내가 그때 당시 느꼈던 것보다 덜 무서운 일들이 많습니다.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고, 완벽보다는 꾸준히 한다라는 생각으로 임하시다 보면 어느새 기출문제도 자신있게 술술 풀어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합격자분들 모두 고생하셨고, 이제 준비 시작하시는 분들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