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안쓰려고 했는데 다행히 붙어서 쓰게 되네요 ㅎㅎ

1. 기초베이스 및 준비기간

저는 대학생이고 올해 1월부터 약 5개월간 준비를 했습니다. 학기 병행이라 실질 공부시간은 3~4개월 정도네요.

기초베이스로는 국내frm과 투운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frm은 국제 FRM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 part1만 준비했는데도 국내frm과 난이도와 양 모두 천지차이였습니다. 투운사도 그닥 도움이 되는건 없었구요.

2. 공부방법

- Financial Markets and Products, Valuation and Risk Models: 양이 많은 과목들이라 우선 강의를 빠르게 1회수강하였습니다. 이후 혼자 슈웨이저 교재를 정독하면서 이해가 안된 부분은 추가 발췌수강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강의는 2회 반복한 수준이 되었고 교재 정독은 3회정도하였습니다. 강사님들이 다 강의력이 좋으셔서 2배속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었고 양이 상당하다 보니 충분한 준비시간을 가지고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교재에 있는 문제풀이는 기계적으로 암기하는게 아니라 꼭 이해를 하고 넘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Foundations of Risk Management: 양이 가장 적은 과목으로 강의는 1번만 듣고 교재 정독을 반복하였습니다. 암기성 내용이 많아 슈웨이저 정독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과목입니다. 참고로 김종곤 강사님께서 너무 wordy한 부분은 넘어가시거나 혼자보라고 하실 때가 있는데 저는 이러한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공부하였습니다. 양이 적지만 핵심이론들이 많아 시험장에선 은근 비중이 크게 느껴졌으니 너무 소홀히 준비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 Quantitative Analysis: 준비를 거의 못한 과목입니다. 대학생이라 중간고사에 이후 추가 과제가 겹쳐서 5월초까지 frm공부 시간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강의도 완강을 못해서 이패스코리아와 garp에서 제공해주는 무료 모의고사에 나온 개념들 위주로 발췌독 및 부분암기하는 식으로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어서 교재를 정독할 시간이 없으시다면 교재에 있는 문제풀이만 추가로 진행해주시고 이후 이패스코리아와 garp에서 주는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garp모의고사는 시험과 유사한 문제도 많이 출제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시험 및 결과

시험은 강남의 한 빌딩에서 치뤘는데 제가 응시한 장소는 한 타임에 저 포함 3~4명정도로 소수의 인원만 시험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여담이지만 한 분이 시험내내 헛기침을 하셔서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난이도는 체감상 위에 언급한 모의고사보다 어렵게 나왔으며 단순 암기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 응용문제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나왔습니다.

여타 후기를 보면 계산 문제는 거의 안나온다고 했는데 제가 느끼기엔 꽤 비중이 있었습니다. 교재에 있는 문제풀이를 단순히 암기하는게 아니라 정의를 잘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Excellent/Excellent/Good/Excellent 로 합격하였습니다. 가장 준비를 못한 퀀트가 Excellent인게 이상했지만 그래도 합격했으니 기분은 좋네요.

이 글을 보는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