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학습 기록

9월의 약 절반 가량을 남기고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던 지라, 계획한 대로 시간 분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시작 전과 진행 상황에 대해 후기를 써보자면, 

강의 수강 전, 이패스 측에서 보내주신 study guide book을 가장 먼저 훑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CFA는 사실 시험 자체가 영어로 출제되는 국제 시험이라 그런건지, 생각보다 네이버 검색으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편이 아니다. 그렇기에 CFA 시험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해주고, 나아가 공부 방법까지 조언해주는 이 책이 이제 막 시험 공부에 돌입하려 하거나, 혹은 CFA 응시를 고민하는 예비 수험생들에게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사전에 세워두었던 나의 공부 계획이 어느 부분에서 잘못 되었고, 어느 부분은 현명했던 건지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9월에는 학교 강의가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전보다 시간이 더 부족해졌다. 그래서 솔직히 기록해보자면 사전에 세워두었던 공부 계획이 완전히 어긋났다. 속상하긴 하지만 10월부터는 9월 보다 확보된 시간이 훨씬 늘어나기에 공부량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9월 동안엔 권오상 강사님의 FSA 강의를 들었는데, 해당 분야에서 오래된 강의 경력이 말씀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서 신뢰감이 들었다. 모든 수험생들이 공부를 시작할 때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수반되기 마련인 법인데, 강사님의 자신감 있는 강의 태도가 나에게 정신적으로 매우 도움이 되었다. 믿고 따르고 공부하다보면 합격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되어 정말 좋았다.

시험에 주로 나오는 내용, 그렇지 않은 내용을 수업 시간에 계속해서 언급해주시는 것도 매우 좋았다. 시간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향후 복습을 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수험생들이 자격증 취득 뒤 실무에서 정말 알아야 할 내용까지 짚어주시기 때문에, 강의 하나 당 소요되는 시간이 결코 적진 않다. 그러나 이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공부를 위한 공부 보다는 실무를 위한 공부가 목적인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은 내게 크게 단점으로 부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중간 중간 수업과 관련 없는 이야기의 비중이 타 강사님 대비 적은 편은 아닌 듯 하다. 이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호흡 없이 정보 전달에 집중하시는 강사님의 강의는 일시정지를 누르지 않고 한 번에 수강해내기가 어려운 사람인지라, 이 점은 내게 긍정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에는 공부 계획 재정비 뒤, 철저하게 공부 시간을 확보하여 계획 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