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응시 배경

2021년 11월에 처음으로 레벨3 응시했었으나 불합격했고, 이번 2023년 2월 시험에 재도전했습니다.

레벨3까지 합격하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성격상 시작하면 마무리를 지어야하기도 하지만, CFA가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강사분들이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CFA를 취득했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더 많이 안다는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끈기가 있는 사람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1. 준비 방법

레벨3이면 대부분 직장인 분들이 응시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장인이라면 무엇보다도 공부 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야근을 하더라도 11시부터 1시~1시30분까지는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떄문에 가능한 매일 2시간 이상은 공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재시험이기 때문에 모든 인강을 다시 다 듣지는 않았습니다.  인강은 1회독을 진행한 후, 슈웨이저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부분적으로 재수강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윤리 같은 경우에는 새로 추가되는 GIPS, Asset manager code 부분만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강사님이 제공해주신 프린트물을 레벨 1부터 제본해서 한권으로 계속 사용해왔기에 해당 책만 반복했습니다. GIPS, Manager code를 제외하고는 크게 레벨별로 차이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본인이 편한 방식대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Fixed income, derivative가 계산 문제가 많기 때문에 주요 공식을 암기하고 여러번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유형별로 계산 방식을 익히고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PWM, Institutional investor 같은 경우에는 정말 포트폴리오 매니저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 노후를 어떻게 설계해보면 좋을까의 관점으로 접근해보면 조금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시험 당일

한남동 시험장에서 응시했는데, 위치가 한번에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충분히 여유를 두고 찾아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대기공간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서 쉬는 시간에 밖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셨던 것 같습니다. 종이와 연필이 제공되고, 귀마개는 제공되지 않기에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은 귀마개를 챙겨가시길 권합니다. 

시험 형식이 이번 시험부터 오전/오후에 에세이 절반, 멀티플 절반으로 혼합된 형식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전략이 있겠지만, 저는 멀티플을 먼저 풀고 에세이를 풀어야 시간관리가 용이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문제에만 하이라이트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본문에도 하이라이트가 가능하여 중요한 부분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3. 느낀 점

CFA 시험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개념을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들은 에코 시스템이나, Mock exam 등 보다 훨씬 간결하지만, 그렇다고 쉽지는 않습니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상태라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기에 간단한 계산 문제에서도 시간을 상당히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없다면 Test bank 같은 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는, 슈웨이저 정독을 추천드립니다. 문제를 많이 풀지 않다보면 조금 불안함을 느낄 수는 있곘지만, 지금까지 CFA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약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만 에코 시스템으로 조금 보충하고,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벨2까지 다 합격하고 마지막 관문을 도전하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