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시험본지 두 달 지났는데 이제서야 후기 남깁니다.

그 때 메모라도 남겨뒀어야 했는데 조금 후회가 됩니다.

결론: 저는 어차피 다시 시험을 봐야할 것으로 마음을 먹고 5월 시험에 임했는데,시험 본 후 확실히 느낀 것은 1차처럼 얇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Code 때문에 구체적인 예를 들 순 없지만, 한 과목에서 이건 보면 뭔지만 알 수 있게 해라 해서 구분만 할 수 있게 보고 그냥 넘어간 개념들이 있었는데 Essay로 나와서 아니 이게? 한 것이 클리어하게 기억납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깊게, 어렵게 안 나오고 넓게 나옵니다. 이것까지? 했던 것들이 몇 개 됐던 것 같습니다. 다시 공부할때는 나오는 모든 개념들 (bold로 표시되어 있는 것들) 남들에게 1,2줄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책을 구석구석 다 볼 계획입니다.

공부방법: 선생님들께서 주시는 advice를 따르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가 쉽고, 불편하고를 떠나 Essay는 정말 간단하고 명확하게 1,2줄만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가 편한 사람이나 애초부터 길게 쓸 생각 없었습니다. 모르는 문제들은 빨리 빨리 넘어가고 다시 되돌아오면서 풀면서 시간 낭비를 최소화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여유 있진 않았습니다.

공부시간: 저는 본격적인 시작은 1월말 쯤 했고 (그 전 시험 등록했었으나 취소했었습니다.) 출근 전 최소 2시간 씩 공부하고 주말에는 5시간씩 공부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지 주말에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주중에는 처음 목표 2시간 -->1시간~1시간 30분으로 줄였습니다.

CBT 관련: 잠실에서 시험을 보았고, 생각보다 눈이 피곤하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문제 지문도 짧았습니다. 다만, 계산 종이가 종이가 아닌 보드와 마커라서 이 부분은 아주 편하지만은 않았는데 그렇다고 deal breaker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대체 쪽에 10년 넘게 있었는데, 뭔가 자기 발전 되는 느낌이 보람차서 CFA 공부를 즐겨(?) 했었습니다. 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 하는 것도 재밌었고, 파생 쪽은 좀 변태 같지만 선생님께서 원가 논리있게 잘 가르쳐 주셔서 참 재밌었습니다.많은 분들이 느끼시는 것처럼 Level 2가 뭔가 공부하는 맛(?)이 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Level 3이 멘탈을 힘들게 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열심히 안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제 개인 투자에 적용해보는 것, 나중에 head portfolio manager가 되야지 하는 즐거운 생각을 하면서 나를 다독였습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