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말에 lv1합격하고서
코로나 터지고 몇 차례 이직에 결혼 등등 개인사유로 공부 미루다가
올 8월 중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남동의 작은 테스트 센터에서 cbt로는 처음 쳐봤습니다.
킨텍스에서 우르르 칠 때는 시험 끝나고 옆 사람들 서로 대화 들으면서 쉬웠냐, 어려웠냐 등등
후기나 소감에 대해 귓동냥이 가능했으나, 이제 아쉽게도 그런 건 안되는 군요.
여튼 센터 규모는 작지만 시설은 쾌적했고 시험 치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공부에 투입한 절대적인 시간이 적어서 (200시간 남짓) 문제 푸는데 많은 시간 못 들였고,
강의 2배속으로 2회독 + 요약노트 정리 및 다수의 회독 + 전과목에 대해 스웨이져 문제만 2번 정도 풀어보고
협회의 목이그잼 하루치 (오전, 오후 각 1세션) 풀고 실제시험에 임했습니다.

보통 어렵다고들 하시는 목이그잼 2개 평균점수가 딱 70점이었는데,
제가 받아본 오전 세션 문제는 목이그잼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lv1을 적게 공부하고도 되게 점수를 잘 받아서 자만한 것인지,
개념 위주로 여러 번 회독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유형이 굉장히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한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환율이 주제로 다뤄지는 FSA - Econ - Deriv - FI가 다 짬뽕 된 것 같은 문제 보면서 멘탈 나갈 뻔 했구요..
여러 합격자분들이 말씀하시는 개념위주로, 반복 계산.. 그 정도는 기본이고
어려운 지문에서 출제 경향을 뽑아내는 연습이 필수로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분명 스웨이져도 다독하여 개념은 알고 있으나,
문제에서 뭘 묻고자 하는지 캐치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FSA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게 느껴졌네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저의 베이스가 회계 베이스인지라)

오후 세션은 상대적으로 약간의 함정이 포함된 간단 간단한 계산문제가 나왔고,
평소에 합격자분들 후기에서 보던, 쉬운 수준의 문제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오후 세션기준이라면 합격을 자신할 것 같은데 오전이 워낙 멘붕이라 찝찝한 마음으로 수강후기 남깁니다.

Lv2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언 드리자면,
스웨이져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계산은 당연히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복잡한 문제에서 출제 의도 캐치하는 연습이 중요하므로,
커리큘럼 북과 협회의 온라인 프랙티스 문제, 이패스 테뱅 등
어렵고 복잡한 문제에 익숙해 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러한 문제 유형에 적응 하냐 마냐의 관점입니다.

몇 년에 걸쳐 온라인 강의에서 뵙다보니 이패스 강사진분들께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당락을 떠나 시험에 응시 할 수 있도록, 또 이러한 강의를 통해 제가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어 감사합니다.

레벨1에서 권오상 회계사님이 합격률을 대폭 올려 주시 듯이,
레벨2에서는 김종곤 교수님이 그 역할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레벨1 수강할 때 김종곤 교수님 너무 미웠는데 레벨2 공부하면서는 특별히, 감사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몇 달 뒤 결과 나와서 합격 통지 받고서,
이패스에서 어떻게 도움 받고 합격할 수 있었는지 자세한 후기 남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