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교수님들과 직원분들 모두 너무 감사 드립니다. 교수님들과 직원분들이 아니었다면 좋은 결과가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시험본지 근 7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됐는데.. 퇴근 후 AIFA로 직행하시는 직장인분들과 아침부터 학원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수강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AUD

개인적으로 권오상 선생님 강의 외에는 정말 모든 것이 싫었던 과목이지만 점수는 가장 높게 나온 과목입니다. 저 같은 경우 다른 과목들처럼 계산이 나와야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내내 정말 괴로웠습니다.

오딧은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쿡 찌르면 술술 나와야 됩니다. 그러려면 정말 많이 봐야 됩니다. 저는 회독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보고 또 보았습니다. 목차는 물론 섹션 번호, 중요 개념 페이지 수 다 기억날 정도로 많이 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면서 머리 속으로 아무 TOPIC 혹은 어제 공부한 TOPIC 생각하며 관련 내용 잘 암기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학원 가는 길은 물론 밥 먹을 때도 혼자 마음 속으로 레포트, 절차 등등 외우며 최대한 머리 속에 담아 두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시험 보러 가기 2주 전부터는 TOPIC만 보면 모든 내용을 연상할 수 있고 백지에 다 적어낼 수 있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암기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암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큰 틀을 잡아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이 audit flow 어느 부분에 해당되며 왜 하고 있는지 위에서 아래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접근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반대로 사소한 암기할 내용을 보면 audit flow 어디에 해당하는지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그림이 잡혀있어야 암기하기 쉽고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습할 때는 물론 수업 시간에도 계속 큰 그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셔야 됩니다. 권오상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문제 풀어주실 때 방금 책에서 본 내용 답 찾는 건 정말 쉬워요. 다 알고 있다고 생각되면서도 큰 틀이 안 잡히면 쉽게 잊어먹기 때문에 꼭 큰 틀을 먼저 잡고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암기 할 때도 key word 위주로 외우는게 아니라 전체를 외워야 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큰 그림을 잡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오딧을 포함해 모든 과목 강의는 한 번씩만 들었습니다. 시간도 부족했고 어차피 한 번 들으면 선생님이 특정 개념 설명하실 때 했던 말씀들이나 농담, 말투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반복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오딧 BISK 문제는 권오상 선생님 말씀대로 지우면서 풀었습니다. 사실 다른 과목 공부할 때는 ‘에이~ 그래도 어떻게 문제를 지워’하며 선생님들 말 안 듣고 보류해뒀는데 나중에 정말 시간 낭비 많이 되더군요. 어차피 책을 미친 듯이 많이 보셔야 하기 때문에 암기만 되어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은 바로 지우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FAR

FAR은 오딧과 달리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해보면 못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겠지만 특별히 FAR은 복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 번 놓치면 그 TOPIC 내내 하기 싫어지고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보셔야 합니다. 단 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과목들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양도 제일 많고 개념이 어려운 부분도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 숙성시켜 줘야 됩니다. 막연하시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Inter, Advanced 같은 경우 어느 순간 잘 한다는 느낌이 한 번 왔었고, 그 느낌이 2번 정도 더 오는데 그 정도되면 합격하시는데 큰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느낌이 올 때까지 Bisk문제를 풀고 또 풀어보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FAR 역시 강의는 한번씩만 봤고요 BISK 같은 경우 5번 정도 풀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제 푸실 때에는 TOPIC 별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섞어서 풀어보시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Inter, Advanced는 한번 감이 오면 오래가지만 Government 같은 경우에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험 스케쥴에 잘 맞춰서 준비하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에 잠시 Government 놓고 있다가 다시 보니 정말 처음 보는 것처럼 기억이 안 나서 미국 가는 12시간 내내 Government만 봤던 기억이 나네요.

BEC

경제, 경영 복수전공이라 가장 수월했던 과목이었습니다. Cost, econ, FM 등 학교에서 이미 배운 내용이라 큰 어려움 없었던 것 같아요. BEC는 BISK 보다는 서브노트의 문제를 많이 풀어 봤습니다. BISK 같은 경우 문제들이 너무 쉬운 경향이 있어서 서브노트 문제들을 통해 보다 보수적으로 준비하실 것을 권합니다. 서브노트 문제에 익숙해지면 시험장 문제들은 비교적 쉽다고 느끼시고 빨리 푸실 수 있을거에요. Cost, FM 개념은 원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브노트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Econ 같은 경우 주전공이 경제학이라 책은 거의 안보고 수업 시간에 받은 문제만 2번 정도 풀어봤습니다. BEC는 양이 많은 과목은 아니라 암기해야 되는 부분은 빨리 암기하고 문제를 빨리 푸는 방법 위주로 공부했으며, IT는 책을 다 읽고 암기할 시간이 없어서 framework 위주로 50%만 맞추자는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래도 framework에 있는 부분은 다 외우고 이해하고 들어갔고 생각보다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됩니다. BEC는 공부 분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과목이 많기 때문에 잘 분배해서 골고루 공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험 자체가 깊게보다는 넓게 커버해야되는 시험이고 특히 BEC는 과목이 많기 때문에 계획 잘 짜셔서 한 과목도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con 같은 경우 시험 보러 갈 때쯤 되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포기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시험이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골고루 잘하는 것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그런 부분 꼭 고려하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시험 보러 가기 전에 IT 때문에 많이 불안했었는데 cost, FM과 같은 주요 과목 문제를 다 맞춘다고 생각하시고 IT는 수업 시간에 커버한 부분만 맞춰주신다면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REG

공부하면서 가장 시간이 부족했던 과목입니다. TAX 같은 경우 처음에는 너무 생소하고 이걸 어떻게 외우나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한 만큼 더욱 열심히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오딧 같은 경우 스토리가 있는데 TAX는 숫자 외우는 식이라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나중에는 오딧처럼 주제만 보면 관련 내용과 금액 백지에 다 적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TAX 같은 경우 특정 TOPIC 내용을 잘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이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시험에서는 문제가 섞여서 출제되기 때문에 각각 차이점과 정확한 금액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딧의 경우 큰 틀을 먼저 잡고 사소한 암기로 들어갔다면 TAX는 암기 먼저하고 머리 속에 다 있을 때 차이점 위주로 비교하며 공부했습니다. BS도 마찬가지로 차이점 위주로 비교하며 정확히 알고 있어야 시험장 가서 헷갈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BL 같은 경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모든 것을 외운다기 보다 꼭 외워야 하는 것 위주로 암기하고 수업 시간에 들려주시는 사례를 통해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나머지는 legal mind(?)로 풀었습니다.

대부분 합격 수기를 읽어보면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한 비법이나 공부 방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는 너무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잘 알려주시기 때문에 잘 따르고 본인만 노력한다면 금방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