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IFRS관리사 우수합격자 합격수기 방민주님의 합격수기입니다.

l  시험준비 과정: 평소 회계/재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와 관련된 자격증을 찾던 중 이 시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식 기본서와 문제집이 있었지만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급회계와 고급회계 기본서로 기초적인 내용을 다지고 문제집만 별도로 구입하여 풀어보았습니다.

l  합격을 위한 나만의 비법: 합격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풀이입니다. 국제회계기준서는 문장들이 난해합니다. 한번 읽어서는 단박에 이해하기 힘들고 어떤 의미인지 명쾌하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찌어찌 이해했다고 해도 막상 문제에 적용되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문제풀이를 통해 기준서 문장의 의미를 체득해야 합니다. 대학 전공서적이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타 수험기본서 만으로도 무난히 이 시험 범위를 다룰 수 있으나 다른 시험에 비교해서 이 시험은 좀 더 깊고 세세한 수준의 재무회계 이해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집만큼은 IFRS관리사 문제집이나 기출문제들을 풀어볼 것을 권장합니다. 두 번째로는 기준서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기준서 문장은 특히 회계를 갓 접하고 이 시험을 막 준비하는 분들께는 더더욱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고로 회계 기준서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들과 구문들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을지라도 일단 자꾸만 눈에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계산 문제도 풀고 또 반복해서 기준서를 읽고 말 문제를 풀다 보면 나중엔 구문 자체로 개념이 잡히기 때문에 이를 힘들이지 않고 외울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에 맞추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시험은 7할을 합격 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70문제 중 열 개 내외를 제외하고는 다 풀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총 120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 문제당 평균 1분 30초 내외의 시간 밖에 투자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평소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체크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실전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평균 시간임을 고려했을 때 빠르게 답을 골라낼 수 있는 말 문제들에 비교적 적은 시간을 할당하고 조금 까다로운 계산 문제들에 말 문제에 절약해둔 시간을 배분해야 합니다. 말 문제와 계산문제의 비중이 반 정도 되는 것 같아 저는 말 문제에 삼십분, 나머지 계산 문제를 푸는데 한 시간을 투자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문제를 푸는 순서도 이왕이면 정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 푸는 시간은 순서에 관계없이 똑같을지라도 비교적 손 쉽게 답을 고를 수 있는 말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두고 계산 문제를 푸는 것이 심리적 압박이 덜 느껴집니다. 말 문제 계산 문제로 나누는 것뿐 아니라 파트 별로 자신이 강점이 있는 파트 혹은 계산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파트 등으로 대강의 틀을 잡아두고 실전에서 구분해서 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말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고 계산 문제를 추후에 풀되 중급회계 그리고 고급회계 순으로 풀어나갔습니다. 중급회계 부분에서도 평소 문제를 풀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파트들 예를 들어 리스나 주당이익같이 계산이 복잡한 것들이 많은 파트들은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간 안배를 미리 해두는 것이 실수를 줄이고 시간이 부족해서 아는 것도 못 푸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시간이 남았다면 찬찬히 읽어보고 풀어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고급회계 파트는 문제집을 풀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터라 고급회계 문제에 지레 겁을 먹고 찍을 각오를 어느 정도 했었는데, 남은 시간 동안 문제를 다시 꼼꼼히 읽고 풀어보니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험에 집중하려는 자세 또한 다른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  시험 10일 전 공부 방법: 하루에 약 4-5시간 정도 7일간 IFRS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문제집은 각 파트 별로 기준서 말 문제와 타 시험 기출문제 그리고 응용형 문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먼저 기출문제와 응용형 계산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계산 문제는 시간을 재되 한 문제 당 풀이시간이 3~5분 내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약 5일에 걸쳐 중급회계파트의 계산 문제를 모두 풀고 마지막 이틀은 따로 남겨두었던 말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계산 문제와 비교 했을 때 한 파트를 푸는 시간이 말 문제는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범위를 아울러 또 반복해서 볼 수 있어서 하루 전 날 혹은 이틀 전부터는 이처럼 말 문제 위주로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문제는 계산 문제보다 좀 더 엄격하게 시간을 맞춰 풀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을 안배했던 것보다 조금 더 타이트하게 한 문제 당 30초 내외로 풀기 위해서 집중했습니다.

l  합격한 후, 소감: 7할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마킹을 마쳤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와서 얼떨떨합니다. 사실 공부했던 기본서들이 수험서적이었기 때문에 재무회계를 다루는 기존의 대표적인 회계사/세무사 문제 스타일과 조금은 달라서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회계사/세무사 문제에 비해서 계산 문제는 난이도가 조금 낮은 편이지만 말 문제는 훨씬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말 문제는 기존의 문제집, 기출과 비슷했고 계산 문제는 문제집에 있던 것들 보다 복잡하지 않았지만 기초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재무회계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측정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암기 위주의 계산 시험이 아니라 각 파트를 관통하는 주요 개념들을 콕콕 집어 묻고 있어서 회계/재무에 관심이 있는 분들, 실무에 계신 분들께 또 이 시험의 문제 유형이 회계사, 세무사 시험과는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회계사/세무사 수험생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l  그 외, 개인적인 감사인사 등등: 국제회계기준을 전문적인 수준으로 접하고 그에 따른 능력을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우수한 자격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회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만큼 IFRS관리사 시험 역시도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받는 자격증이 되길 기원합니다.

* 본 시험후기는 IFRS관리사 홈페이지(http://www.ifrstest.org/)에서 옮겨왔습니다.